용리단길이라고 불리는 동네가 있습니다. 조용하던 동네에 하나 둘 가게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제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꽤 많이 찾고 있는 곳이지요.
이곳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이유는 큰 회사가 골목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인데요. 직장인이 미팅을 가지기 위해서 카페를 찾고 회식을 하기 위해서 괜찮은 식당을 찾아 나서기 때문입니다. '아모레 효과'라고 불리고 있기도 해요.
이곳은 평일 점심시간에도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카페까지 들러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고 돌아가기 딱 좋은 거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근처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큰 건물의 등장으로 수십 년째 조용하던 동네가 활성화되고 있어서 유쾌할 것입니다.
저는 토요일 오후에 이 길을 걸었는데 사람이 많은 느낌은 없었습니다. 잔단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 잔잔함이 이 용리단길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듯했습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조용한 골목을 걸으면서 마주하는 특색있는 가게들이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용리단길을 좀 더 천천히 걸어보길 권합니다. 옛건물과 신건물의 묘한 조화를 경험해보실 수 있고 사장님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공간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용리단길을 걸으면서 찍어본 사진 몇 장을 짧은 글과 함께 올려봅니다.
마롱아트스페이스, 입구에 있는 골드 사인이 돋보였던 공간이며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멀리 남산도 보이네요. 골목길을 걷고 있으면 항상 남산이 눈에 보입니다.
길 모퉁이에 있는 커피품격이라는 카페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드립커피를 파는 듯 보였어요.
오네스토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건물 앞에 있는 잎 무성한 나무들이 인상 깊어요. 올봄에 생겼다고 합니다. 앞으로 용리단길에 이런 식당들이 몇 개 더 생길 듯합니다. 임대료가 많이 오르지 않기를 바라야겠지요.
남미컨셉의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연립주택을 개조한 듯 보였습니다. 특색있는 메뉴와 주류들을 판매하는 곳이라 오늘은 좀 색다른 메뉴를 선택하고 싶으신 분들이 방문하면 좋겠네요.
카키바움이라는 카페입니다. '카키바움'은 독일어로 감나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마당에 큰 감나무가 있던데 그래서 가게 이름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1층은 카페, 2층은 독일식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3층은 감나무 사진관입니다. 알차게 공간을 활용하고 있네요.
맞춤법이 재미있어 찍어봤네요.
이제 베트남 음식은 우리에게 꽤나 친근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주위에 쌀국수 싫어하는 분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고수가 들어있는 국수 빼고요. 빨간색과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가 있어 진짜 베트남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베트남 음식점 효뜨입니다.
하얀 건물과 나무 문과 창틀이 인상적이었던 모나미카레입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네요.
용산역 일대는 예전부터 활발한 상업 중심지였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자주 생겨난 곳이기도 합니다 용산 투어 속에 용리단길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를 추가해두고 천천히 걸으면서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겠네요.
'리뷰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이역 오금역 근처 송화의 카페 복숭아공원점 (0) | 2020.06.29 |
---|---|
광교에 있는 교보문고 두 곳 비교 (1) | 2020.06.21 |
용리단길 카페 추천 '보일링팟' (0) | 2020.06.18 |
보정동 맛집 전경희 불고기 비빔 잔치국수 한그릇 (1) | 2020.06.17 |
넓은 정원이 있는 팔공산 시크릿가든 카페 (0) | 2020.06.17 |
용인 경희대 근처 제주도 같은 공간 '카페 서천' (1) | 2020.06.16 |
수원역 삼계탕 맛집 '궁궐삼계탕' (0) | 2020.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