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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간에는 워터맨 만년필 잉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파커 만년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커의 Quink는 파커의 대표 잉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년필에 있어서는 밥과 김치와 같은 존재로 찰싹 따라붙는 잉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흑색이 가장 잘 나가는 제품으로 가격도 적당하고 잉크의 흐름도 좋고 여러 개 구비하고 보관해도 잉크가 상하지 않습니다. 

     

     

    색상은 세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검정색/청색/군청색) 저는 검은색을 가장 선호합니다. 파커 잉크에는 무조건 파커 만년필만 호환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잘 어울리는 잉크가 될 수 있겠지만 잉크의 질만 좋으면 어디서 생산했는지는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만년필 잉크는 컨버터 방식으로 충전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나사식 컨버터 방식이라고 합니다. 펜촉 부분을 깊게 담가준 다음에 충전을 하는 것이 좋고 처음에는 공기층이 있기 때문에 절반 정도밖에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충전하는 방법을 여러 번 반복하면 좀 더 많은 양을 충전하실 수 있습니다. 

     

     

    잉크를 가득 채운 다음에는 촉을 병에서 꺼낸 다음에 컨버터를 반대로 조금 돌려서 잉크를 두 세방울 정도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잉크가 너무 많이 새어 나오기 때문에 손이나 다른 부분에 자국이 남는 불편함이 생기기 때문에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잉크를 충전 한 이후에는 펜촉과 그립존에 있는 부분을 부드러운 천이나 티슈로 닦습니다. 약간의 물기가 있는 경우 좀 더 깨끗하게 닦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이후에 배럴을 연결해서 시필을 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잉크 양이 많아서 굵게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몇 자 쓰다 보면 안정적인 필기가 가능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만년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요. 특히 외출했을 경우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서 만년필을 사용하는 사람을 지금까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업무나 작업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더욱 쓸 일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만년필은 잠깐의 여유를 주면서 생각을 더 깊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믿습니다. 

     

     

    예전에 업무차 미팅을 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그 비즈니스맨은 손때가 뭍은 양장 노트와 만년필을 꺼내서 제 말을 잘 기록하고 중요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 '아 만년필이 타인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그 당시에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만년필을 사용한다고 당신의 업무 능률이 쑥 오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만은 다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오늘 밤 잠깐 시간을 내어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가요. 만년필 한 자루를 들고 천천히 기록을 하다 보면 나의 하루가 그 어느 날보다 소중하고 값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감사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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